롬복의 수퍼마켓을 가면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매 달 첫째 주에 시내 수퍼마켓을 찾으면, 마치 어린이 날에 롯데월드를 방문한 것만 같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수에 기가 질리고 마는데, 계산대 뒤로 길게 이어진 줄은 인기많은 바이킹 코너의 줄과 흡사하다.

이유는 매 달 1일, 혹은 그 전 달의 말일에 사람들이 월급을 받기 때문. 이 곳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면 그 달치의 식료품과 필수품 따위를 한꺼번에 미리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매 달 말쯤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때 쯤의 수퍼마켓 풍경은, 조류독감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의 통닭집과 비슷하다. 이유는 이제 월급을 거의 다 썼기 때문.



롬복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몇몇 품목들이 유별나게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만큼 해당 품목들의 소비가 높다는 것이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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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 인도네시아는 세계 2위의 라면소비국이다. 저렴하고 다양한 인스턴트 라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고기 맛은 물론이거니와 닭고기 맛, 양파 맛, 카레 맛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라면들이 수퍼 한 구석에 수북하게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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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재 - 더운 열대지역인지라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린다. 자연스레 세탁을 많이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시중에 나온 세재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나라 돈, 몇 십원 짜리의 1~2회용 세재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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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 - 우리나라는 여름철 특수로 판매되는 모기약들이 이곳에선 1년 내내 불티나게 팔린다. 더운 열대지방의 특성상 각종 모기나 파리와 같은 해충들이 많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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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지 중 하나다. 2006년에는 수출량에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자바커피', '토자라 커피' 등과 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커피들이 바로 인도네시아 커피.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커피를 매우 진하고 달짝지근하게 마시는 편인데, 단 음식이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량이 한 해에 15만 톤에 이를정도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커피를 무척 즐겨마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타벅스와 네슬레 등이 인도네시아 산 커피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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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도구 - 인도네시아 가정집은 거의 대부분 바닥이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수퍼 한 구석에는 마포자루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청소도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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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플라스틱 제품 - 환경적인 문제와 세련미가 떨어지는 문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인도네시아에서는 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자기 그릇보다 플라스틱 그릇이 더 비싼, 우리로써는 이해하기 가격표도 종종 볼 수 있다.




반면에 수퍼에서 찾기 어려운 품목들도 있다. 잘 모르고 있다가, 막상 구입하려고 찾아보면 없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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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양말. 날씨가 더운 탓에 샌달을 즐겨신는 이 지역의 사람들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낮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그래서 난 지금도 맨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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