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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의 전통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을 거란 얘기를 듣고, 롬복의 결혼식은 어떤식으로 진행될까, 하는 궁금증에 카메라를 챙겨서 다녀왔지요.
우선 아래 동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예식장까지 저렇게 행렬을 하는데요, 예쁘게 치장한 꼬마 들러리들이 앞장 서서 행진합니다. 화려한 노란색 의상을 입은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 되겠습니다.

신랑 신부의 친구들, 그리고 가믈란 연주단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그 뒤를 잇습니다.


이제, 사진으로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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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입니다. 뒤에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로 가믈란 연주단들이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신랑의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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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들러리들입니다. 위 동영상을 보시면 신랑 신부 앞에서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저씨는 신부 아버지. 아직 예식이 시작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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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입구에 나와 있는 신랑 친구들. 예식장은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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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뷔폐식으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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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의금을 받습니다!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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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도 준비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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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폐 메뉴는 전형적인 인도네시아 식. 방금 전에 식사를 마친 터라,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저도 그릇에 조금 담아 맛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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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은 따로 없습니다. 마을에 있는 공터를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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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 무대를 설치하고 그늘을 만들기 위해 지붕을 세우고, 하객들을 위해 의자를 가져다 놓습니다. 그게 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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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있는 하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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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신랑, 신부 입장식'이 끝나면,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님들은 무대에 마련된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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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이 신랑 가족들, 오른편이 신부 가족들. 꼬마 들러리들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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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 모두 20대 초반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와 비교했을 때,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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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마냥 좋아서 싱글벙글. 신부는 표정이 살짝 긴장한 듯한 표정인데요, 신부는 아무리 행복하더라고 결혼식날 너무 즐거워 하면 안됩니다. 시집을 가게되서, 이제 부모님과 가족들과 멀리 떨어지게 되서, 죄송하고 서운하다는 뜻을 비추어야 합니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일부러 하지 않으려고해도 다 그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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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재밌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슬람을 비롯해 불교, 기독교, 천주교, 힌두교 이렇게 다섯 가지의 종교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거의 의무와 같은데요, 무조건 이 다섯 가지 종교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성년이 되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되면, 주민등록증에 종교란이 따로 있답니다. 위 다섯가지 중 하나가 무조건 기재되어 있어야 하는거지요. 만약, 자신의 종교가 위 다섯 가지의 종교 중에 없다면?

그래도, 하나를 골라서 주민등록 증에 기재해야 합니다. 무조건!


또, 한가지.

인도네시아는 생활 전반에 걸쳐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제약도 많이 있는 편인데요, 일례로 남녀의 종교가 다를 경우는 법적으로 결혼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종교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남녀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지요? 인도네시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가의 반대는 그렇다 치지만,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게 조금 놀랍습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국경도 종교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남녀의 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다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종교를 '일시적으로' 바꾸면 되는 겁니다. 간단하지요? 우선, 종교를 담당하는 지역기관에 가서 몇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를 하면 됩니다. 그후 결혼식만 올리고, 그 후에 다시 자신의 종교로 돌아가면 되는 거지요. 절차는 조금 복잡하지만, 사랑 앞에 뭐 대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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