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비치 카페. 인도네시아 롬복의 망싯비치(mangsit)에 위치한 아담하고 저렴한 실외 레스토랑이다. 일반 레스토랑들이 테이블을 놓는 반면, 코코비치 카페는 저렇게 신발을 벗고 올라 앉을 수 있는 오두막으로 운치를 더했다.
코코비치 카페로 가기 위해서는 도로변에서 이어지는 작은 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간판이 작아서 찾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홀리데이 리조트 가기 전에 왼편으로 안내판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야자수가 높게 뻗은 모습이 장관인 넓은 터가 나온다. 바다 방향 끝 부분에서 코코비치 카페를 찾을 수 있다. 일단 이 공터 안으로만 들어오면 찾기 쉽다. 웃기게도 주차료 명목의 공터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2,000 루피아, 오토바이는 1,000루피아. 나갈 때 공터 입구에 지불하면 된다. 코코비치 카페와는 별개의 업체(?)다.
여기가 바로 코코비치 카페. 입구는 따로 없다.
그냥 마음에 드는 곳, 신발 벗고 아무 데나 올라 앉으면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온다. 주변은 예쁜 열대식물들로 조경을 하였고 바닥은 모두 잔디라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다.
주변에는 풀 뜯는 소와 염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먹던 빵조각이라도 던져주며 불러보자. 오려나?
등을 기댈 수 있는 소파를 따로 마련하여 무척 편하다. 일단 앉으면 슬슬 눕게 되고 누워 있다보면 슬슬 잠이 오는데, 그때 배개로 활용해도 된다. 그냥 한 두어시간 자다 일어나도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걱정마시길. 어차피 찾기가 어려워서 오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은근히 신발 벗고 올라가 앉는 거 좋아하는 서양 여행객들은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찾아온다. 찾기 어렵던데..?
바(Bar)도 ‘일랑일랑’이라는 초가지붕 형태로 만들었고 키다리 의자도 대나무로 제작하였다. 서양의 문화가 동양의 것으로 완성되니 어쩐지 묘하면서도 재밌는 느낌을 준다.
주인장 말에 의하면, 밤에 오면 더 멋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구라같다. 그 넓은 공터에 레스토랑이 여기 달랑 하나 뿐이라, 오히려 좀 무서울 듯. ‘아, 그래요? 밤에 한 번 올게요.’ 라고 말했지만 그 후로 밤에 가 본적은 한번도 없다. 밤에는 도로에서 들어가는 입구 자체를 찾기 힘듬. 레디가 봤을 땐, 점심 무렵에서 해질 무렵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무난할 것 같다.
식사보다는 음료만을 즐기는 편이 유익한 시간을 위해 나을 듯 싶다. 한낮에 맥주 마시기에 참 좋다. 대낮에 일반 레스토랑 가서 맥주 마시면 알콜 중독자지만, 여기에서 맥주 마시는 것은 대낮에도 제법 잘 어울릴 듯. 오두막 소파에 삐딱하게 기대서, 파도소리 들으며, 바다 바람 맞으며, 병맥주 한 병 비우다 스르륵 잠이 든다고 생각해 보시라. 달콤하지 않은가?
대낮부터 맥주 마시는 모습을 신랑에게 보여주기 부담스런 내숭쟁이들은 커피 한잔 주문하시면 되겠다. 이 집 롬복커피가 꽤 맛있는 편이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설탕단지 안의 개미들은 크기에 관계없이 다 공짜다. 묻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 이게 뭐냐고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그거? 개미야.’
그러니까 알아서 드시길.
+ 영업은 낮 12시부터.
+ 메뉴 가격에서 10% 택스가 따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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