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도네시아 롬복(lombok)의 한 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때 시험 감독관 차 해당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교정의 한쪽에서 우렁찬 기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기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보니 청소년들이 태권도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얍!



발차기 연습 중인 학생들의 나이도 어려보여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주변 태권도 동아리 회원이라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곳으로 모여 수련을 하고 간다 하네요.



태권도 수련 모습을 지켜보는 여자 대학생들. 참고로 이 대학은 사범대학입니다.



이 아이는 노란띠군요.



줄을 서서 발차기 연습을 합니다. 등 쪽에는 영문으로 선명하게 TAEKEONDO 라고 적혀있습니다. 



여자 학생도 보이는군요! 다리를 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여자 학생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도복을 입은 여자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네요. 히잡을 착용했다는 것은 이슬람교 즉 무슬림이라는 것입니다. 

여성 무슬림과 태권도.. 왠지 선뜻 매치되는 조합은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 타 지역의 이슬람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고 전파되었기 때문에 지금 오늘날 이러한 모습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곳 역시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짔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 지역의 이슬람 문화권의 모습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여성들의 히잡착용과 관련해서는 다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무슬림들의 히잡착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 학생의 도복에는 한글로 뚜렷하게 '태권도'라고 적혀있네요. 왠지 뿌듯합니다. 한글이 반가워서 아는 척 좀 하려다가 발차기 한번 보여달라 할까봐 관뒀어요. 한국 남자들은 모두 태권도에 능한 줄 압니다.



대학 건물 게시판에도 태권도 회원 모집을 하는 대학 동아리 홍보물이 걸려 있습니다. 



한글과 더불어 세계로 뻗어가는 태권도의 위상을 이곳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동네 한 공터에서에도 태권도 동아리 회원들이 연습을 하곤 하는데, 저도 이번 기회에 태권도를 다시 배워볼까요?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우렁찬 태권도 기합소리와 멋진(?) 발차기 모습을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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